충남도내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2곳이 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육시설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HCHO)까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사업 결과 총 6개 검사항목 중 1개 이상 기준을 초과한 곳이 21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검사항목 중 1개 이상 기준을 초과한 곳이 검사대상 57곳 중 35곳이었던데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지만 공기질 개선 중요성에 더 큰 관심과 공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가 대행해 실시된 2013년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와 해당시설 공기질 개선을 위한 관리매뉴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보육시설 43곳 ▲장애인시설 22곳 ▲노인의료복지시설 35곳 등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 상 실내공기질 측정의무 대상이 아닌 법적규모 미만 시설 100곳이다.
검사항목은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CO2), 포름알데하이드(HCHO), 총부유세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석면 등 6개 항목으로, 측정 결과 검사항목 중 1개 이상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21곳으로 나머지는 법적기준 이내로 판정됐다.
특히 시설별 초과 항목을 보면, 보육시설은 43곳 중 11곳이 기준을 초과했는데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 4곳 ▲포름알데하이드 4곳 ▲미세먼지 4곳 ▲이산화탄소 2곳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시설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 3곳 ▲미세먼지 초과 1곳 ▲이산화탄소 초과 1곳이며,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 2곳 ▲미세먼지 초과 2곳 ▲포름알데하이드 초과 2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시설별 검사항목 평균농도는 장애인시설의 포름알데하이드와 이산화탄소,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총부유세균 농도를 제외한 나머지 농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측정 결과를 실내공기질 관리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시설관리자들의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약 2200여개의 건강 취약계층 이용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무료측정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병행해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이 쾌적한 실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