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소 고로3기 건설공사와 관련, 현대건설과 제이산업 간 공사 대금 갈등에 지역 영세상인들의 피해가 눈 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현대제철소 고로3기 건설공사 일부를 하도급을 맡아온 제이산업개발(주)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제이산업개발에 자재와 장비, 식품 등을 납품해 왔던 인근 지역 영세 상인들이 대금을 받지 못한 것에서 발단이 됐다.
제이산업개발은 시행사인 현대건설이 추가분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부도가 났고, 지역상인에게 지급할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대건설 측은 추가 공사분에 대한 모든 대금은 이미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문제 해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의 피해만 눈 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인근 영세 상인이 지급받지 못한 채권액이 15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은 생존권과 직결된 만큼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공사대금 지급을 강력히 요구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철환 당지시장은 9일 간부회의에서 현대제철소 고로3기 건설현장 공사대금 체불과 관련해 시행사인 현대건설에서 적극적인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부도상태인 제이산업개발이 채무를 이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문제 해결의 열쇠는 현대건설이 쥐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터를 잡고 있는 대기업이 지역 영세상인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작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이윤만 쫓는 기업은 1년을 버티고, 좋은 상품을 만드는 기업은 10년을 버티며, 신뢰받는 기업은 100년을 이어 간다.”라며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이철환 시장의 질책에 현대건설과 제이산업 간 공사 대금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당진송악지구 도시개발사업(24만1538㎡/사업비 2291억 원)의 시공사로 이번 사태가 당진송악지구 개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