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유치원 맞은편에 위치한 아파트 공사 현장이다. 건물의 시멘트 외벽은 검게 변했고, 철근들은 녹이 슨 채 매달려있다. 약 683세대가 입주 가능한 단지였으나 사업체의 자금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지 20여 년이 지났다.
당진시는 1994년 첫 삽을 떴지만 1996년 사업체 자금문제로 공사가 완전히 중단됐고, 2014년 사업재개를 위한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원당동에 위치한 또 다른 공사현장이다. 당진시도 1996년 착공신고 이후 언제 공사가 중단됐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철골 구조물들을 부식됐고, 건축 자재들은 널브러져있다.
이 밖에도 순성에 위치한 아파트 현장은 1999년 사업자가 파산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채 남아있다. 공사가 중단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시에서는 유치권 등 권리관계가 있는 상황이라 안내문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진의 현대화를 꿈꾸며 지어지던 아파트들이 이제는 공사가 수년 간 중단된 채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