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곰 사육농가입니다. 작은 철창 속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들이 갇혀 있습니다. 바닥에는 분뇨들이 방치돼 있고, 일부 곰들은 스트레스로 제자리를 계속 도는 등 이상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1980년대 농가 소득을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곰을 수입해 사육을 장려했습니다. 이후 1993년 한국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을 가입하면서 수출이 막히고, 곰 보호 여론과 각종 규제들로 20여 년간 판로가 막힌 채 농가가 부담을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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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당진 곰사육농장주)
곰은 천연기념물이고, 보호동물,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여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근데 지원 같은 것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관리만 해서 사육 농가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부가 곰 사육을 정책적으로 장려했다며 농장주들은 정부가 책임져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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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당진 곰사육농장주)
현재 살아있는 곰이 진짜 보존가치가 없는 곰이라면 농가가 자유롭게 처리하도록 놔주던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고 보호종이면 정부가 직접 가지고 가서 관리를 해야되겠죠.
곰사육농가와 동물보호단체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 곰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효성 있는 사육곰 정책이 나와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뉴스 전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