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기통신금융사기는 전화를 이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정도가 발생하였으나, 요즘 다양한 수법과 종류로 교묘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이스피싱(Voice Pishing)이란 음성(Voice)와 개인정보(Private data), 그리고 낚시(Fishing)를 합성한 단어로서 금융 분야에서 거짓말이나 속임수로 타인의 재산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범죄 중 하나이다. 통상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의미에서 ‘보이스피싱’이란 명칭으로 사용된다.
보이스피싱은 2000년대 초반 대만에서 시작되어 이후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이는 혼자 저지르는 단독 범죄가 아닌 네트워크를 이루어 움직이는 조직형·지능형 범죄인데다 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연령, 직업, 계층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하는 실정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요새는 소셜네트워크(SNS)가 발달하면서 보이스피싱과 유사하나, 전화 대신 메신저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속이는 ‘메신저피싱’도 나타났다.
‘메신저피싱’(Messenger Phishing)이란 다른 사람의 인터넷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로그인한 후 이미 등록되어 있던 가족, 친구 등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교통사고 합의금, 빌린 돈 상환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한 척 이를 요청하고 거기에 속아 피해자가 송금을 하면 이를 가로채는 또다른 사기 수법을 말한다.
거기에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형적인 언택트 범죄인 ‘메신저피싱’ 피해 규모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약 12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의 핀 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수법도 생겨나고 있고, 주변 가족, 지인을 사칭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그 심각함을 더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청에서는 올해 메신저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 중이며, ‘사이버캅’ 앱을 통해 피싱 피해사례, 범행 수법, 예방수칙 등을 널리 알리고 있고 각 경찰관서는 메신저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과 협업하며 관련 예방 콘텐츠를 전파하는 등 집중 홍보 활동도 전개 중인 상황이다.
이렇게 ‘메신저피싱’은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가족, 지인 외의 타인의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고 요청하거나 문화상품권, 기프트카드 등 핀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의 메시지는 절대 대응해선 안된다. 혹여 의구심이 들 경우에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화를 해 한번더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문자, URL 주소는 오는 즉시 삭제하고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여 앱 설치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메신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여 지급정지 요청을 하는 등 긴급히 조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활력을 잃어가는 요즘, 이를 이용하여 서민 울리는 민생침해 사기 범죄가 더욱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조금더 주의하고 노력을 기울여 피싱 범죄를 완전히 근절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