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3일 태안 지역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이번 주민 간담회 및 현장 점검에는 양 지사와 태안군수, 도·군의원, 사회단체장, 마을주민 등이 참여했다. 이날 양 지사는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에서 이원∼대산 연육교 건설 및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어촌뉴딜300 등 추진 중인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양 지사는 이원면 내2리 만대마을로 이동해 주민들과 대화 시간을 갖고,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했다. 만대마을은 ‘가다가다 포기하고 만다’는 뜻으로 불릴 정도의 오지로, 태안 최북단에 위치한 땅끝마을이다. 125가구 180명이 거주 중이며 약 90가구가 굴·바지락 양식, 염전, 맨손어업 등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 마을에서는 2000년 귀향한 도예가·한국무용가 부부가 창단한 공연예술단 ‘나오리’의 이름을 딴 나오리 축제가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양 지사는 만대강강술래,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주민들과 함께하고, 태안 도심에서 제일 먼 곳이라 상대적으로 행·재정 서비스 참여에 제한이 있음에도 주민자치가 잘 되고 있음에 감사를 전했다. 또 마을 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보훈회관과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등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강조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정책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보훈단체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조성한 독립운동가의 거리에 태안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조형물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도는 독립운동가 조형물 설치에 대해 검토할 뜻을 전하고, 내년부터 시행하는 이종일 선생 생가지 주변 정비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를 슬기롭게 극복 중인 화훼농가를 방문해 판매용 꽃 포장 체험을 하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번에 방문한 화훼농가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고, 각종 행사 취소로 판매 부진을 겪던 중 판매처 다변화를 위한 방법으로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추진해 개인 소비자 중심으로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태안군 화훼업계 현황을 듣고, 화훼류 소비 촉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화훼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아갈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