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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버스터미널 인근의 한 골목. 청소년들이 교복을 입은 채 수시로 흡연을 하는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벽면에는 청소년들의 흡연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거리낌 없는 청소년 흡연에 인근 상인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어른들을 의식했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사라졌다고 한탄했습니다.
한 상인은 제일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게에 방문한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지 않자 일부 학생이 보복 협박을 했다며, 가게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충남도 청소년의 흡연율은 남학생 10.9%, 여학생 5.2%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월 20일 이상 흡연하는 남학생은 5.8%, 여학생은 1.7%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충남도에서 청소년이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사려고 시도한 학생 중 구매할 수 있었던 남학생은 74.2%, 여학생은 68%나 됩니다.
당진시보건소는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YNC▶ 당진시보건소 관계자
저희가 연초에 각 학교마다 공문을 돌려서 이동 금연 교육 신청을 받아요. 계획안에 따라 전문 강사님이 나가서 교육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1번 정도 교육을 하고 있으며, 적발된 학생의 경우 직접 찾아가서 교육을 진행하고,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당진 버스터미널 인근과 인적이 드문 곳의 청소년 흡연자가 많다 보니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금연 교육이 실효성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청소년들의 상습적인 흡연 장소와 인적이 드문 곳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CCTV를 설치하는 등 흡연을 규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뉴스 전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