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9.15. 당진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 슬래그란 철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입니다. 현대제철은 슬라브 보관을 위해 6월 말부터 약 한달 동안 슬래그를 작업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6월 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알칼리성 슬래그 침출수가 인근 논과 석문호로 유입됐습니다.

    이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당진시 기후환경과 수질관리팀이 pH 농도를 측정한 결과 pH12.52가 나온 겁니다. pH12 이상이면 폐기물로 볼 수 있으며,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대책위원회는 유출된 침출수의 독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꾸라지를 침출수에 넣어 직접 실험했는데요. 수초가 지난 뒤 몸부림치던 미꾸라지가 즉사했습니다.

    당진시 시민단체 대책위원회는 오염 슬래그 방류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대제철과 연결된 하천을 확인해봤더니 바닥이 하얗게 변해있고 하천이 오염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제철은 중화제를 투입하고 당진시의 이행조치명령에 따르고 있지만 시민들은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을 더 이상 타협할 수 없다며 분명한 대책과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슬래그에서 나오는 침출수의 pH 농도에 대한 법적 규정을 정하지 않은 것이 제도적인 미흡함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관련기관의 관리감독과 수질검사를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감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망입니다.

  • 글쓴날 : [22-09-15 20:42]
    • 손채원 기자[jib0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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