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탈석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및 경제적 피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당진환경운동연합과 기후솔루션이 현대제철의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 발표 및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28일 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광양(포스코), 충남 당진(현대제철), 경북 포항(포스코) 3곳에서 각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후솔루션과 핀란드의 대기오염 전문 연구기관 CREA가 오늘 자로 발간한 '제철소의 숨겨진 진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021년 배출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연간 조기사망자 34명, 경제 손실비용 20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일관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연간 506명에 달하고 3조 4000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경우 누적 조기사망자 수가 1만 명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3월부터 굴뚝자동측정기 설치 개수가 24개에서 71개로 늘어난 결과 월 500t에 미치지 못하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월 1000t을 넘겨 두 배 이상 증가한 배출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는 2020년 12월 기후행동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대제철은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선언에만 참여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현대제철은 탈석탄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고 조속히 탄소중립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JIB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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