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초유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초유자판기로 어린 송아지들을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 제일방송에서 찾아가봤습니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축산관리실 앞입니다. 이곳에서 젖소의 초유가 보관돼있는 냉동 초유자판기를 볼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의 혈청 속에는 외부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체계가 형성돼 있지 않아 출생 후 24시간 동안 초유를 통해 면역물질을 공급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한우는 초유양이 적을뿐 아니라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젖먹이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한우농가는 초유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젖소 농가에서 초유를 확보해 저온 살균 냉동 처리하여 한우 농가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냉동 초유자판기’를 국내 최초로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구본석/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
“초유자판기 사업은 당진시 농업기술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최초로 사업했습니다. 첫 번째 송아지를 분만할 경우 어미 소가 힘이 빠지고, 젖이 붓지 않을 경우 송아지가 초유를 먹지 못하여 질병에 감염돼 폐사할 경우가 있습니다.”
농가는 자판기에 핸드폰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냉동 초유 1리터 3개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한 농가 당 하루에 한 번씩 사용이 가능합니다.
송아지 출생 후 24시간 내에 초유를 먹여야 하는 농가는 번거로움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합니다.
정명근/ 순성면 갈산리
“상당히 편하죠. 수기로 했을 때는 사람이 있어서 공급을 받아갔고, 자판기는 수시로 저희가 아무 때나 아쉬울 때 와서 빼갈 수 있거든요.”
최다희/ 제일방송 기자
“이 초유 자판기는 24시간 운영돼 초유 공급이 곡 필요한 농가에서 쉽고 빠르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어린 송아지 살리는 초유자판기가 더 많이 사용되길 기대합니다.
JIB뉴스 최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