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악읍 기지시리 434-1. 이곳에는 당진의 대표적 흉물 기산아파트가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흉흉한 존재감에 도시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데요. 이 아파트의 철거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1994년 성주주택건설이 최초 사업승인을 받았고 1997년 7월 기산건설의 부도로 시공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성주주택건설은 그때의 인허가 내용으로 사업계획변경을 7차에 걸쳐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골조공사의 30% 공정에서 그 상태 그대로 27년이 넘게 방치돼 도시의 흉물로 자리 잡았다는 건데요.
주민들은 “2021년 당진 금호어울림 함께하는 공동주택 협동조합에서 임대아파트 분양을 했는데, 그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철거 소식이 없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신00/송악읍
“주민들 입장은 진짜 빨리 좀 개발됐으면 하고요. 여기가 분양이 돼있는 상태잖아요. 분양을 해놓고 공사를 안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몇. 몇 사람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해요.”
김00/송악읍
“5월 20일부터 준비단계에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철거 준비단계. 그 얘기가 문자에다 왔어요.”
“자기네 말로는 (공사에) 들어간다고 했어요. 근데 아직까지 5월 20일이 넘었는데 저번에 와서 나무만 조금 벤 것 같아.”
시청 관계자는 “최초 건축주인 성주주택건설에서 제7차 사업계획변경서를 제출했고, 건축위원회의 심의결과 조건부 승인을 내려 6월 9일까지 보안사항을 반영해야 승인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행사 대표와 통화 결과 “해체공사에 대한 보안 사항 중 감리자 배치만 결정되면 철거를 진행할 수 있으며 시의 승인을 받으면 다음 주쯤 철거 장비들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남/금호어울림 대표
“저희가 6월 9일까지만 감리자 선정만 되면 바로 착공계 내서 6월 중순까지는 장비 들어가고 철거 시작하거든요. 6월 중순부터.”
27년째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기지시리 기산아파트’. 이번에는 정말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JIB뉴스 최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