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목소리는 전국 곳곳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1일 당진터미널 광장에서도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을 위한 촛불 문화제가 진행됐습니다.
‘죽음의 급식실 문제 해결을 위한 원탁회의(이하 당진 원탁회의)’는 지난 5월 31일 저녁 7시 당진터미널 광장에서 당진시민 1만 서명운동 경과보고와 촛불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당진어울림여성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당진지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 등 19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시민들과 학생들까지 모여 100여명의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이혜경 사무국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당진 원탁회의’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당진청소년 동아리 ‘나비’의 학생들과 전교조 선생님의 바투카타 공연 등이 진행됐습니다.
김순정/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
“짧은 시간 고강도 압축 노동으로 음식을 조리하면서 화상, 베임, 미끄러짐으로 온몸이 골병들도록 일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튀김이나 볶음요리를 만들 때 나오는 미세먼지인 조리흄으로 인해 폐암까지 발병하면서 최근 6명의 노동자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한 촛불 문화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배치를 통한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조리흄에 노출되는 빈도를 낮추기 위해 적정인력 배치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윤희/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
“아이들 급식은 매일 요리를 해야 되고, 폐암의 위험성은 매일 생기는 문제기 때문에 임시적인 조치로 공기정화기정도는 지금 당장 설치할 수 있지 않겠냐며 시민들에게 동의를 받고 서명을 받고 있고, 현재 서명자가 한 6천명이 됐습니다.”
“급식실의 공기정화기를 설치를 하고, 그걸 통해서 일하시는 분들이 안정되게, 위험성을 낮출 수 있게 일을 하시면서 이후에 본질적인 문제들은 하나둘씩 해결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 설치라는 단순한 운동을 통해 그 누구라도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조금은 다가설 것이라 믿는다.”며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통한 변화의 목소리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