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면 버리고, 또 치우면 다시 버리고... 아무렇게나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 무단투기자들로 인해 도심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장소에 쓰레기 단속 CCTV 65개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요. 이 CCTV가 효과가 있는지 저희 제일방송이 찾아가봤습니다.
당진시 면천동 대나무숲길 앞입니다. 이 곳에는 쓰레기 단속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 CCTV에서는 쓰레기를 불법투기하지 말라는 음성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CCTV의 목소리가 무색하게도 그 밑에는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또 다른 쓰레기 단속 CCTV를 찾아가봤습니다. 이 곳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물로 길가에서는 악취가 나는 상황이고, 파리 떼도 가득합니다.
최다희/제일방송
“이곳은 당진 읍내동의 한 공원 앞입니다. 이곳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CCTV가 달려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있어 길을 지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쓰레기를 무단투기하지 말라는 음성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이곳에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홍기원/읍내동
“일주일에 몇 번씩 계속 이렇게 지속되는데 냄새도 많이 나고, 쓰레기도 날라 다니고 공원 옆인데 보기도 너무 안 좋고, 손님들도 오시면서 지저분하다고 지적하시거든요. 여기 청소하러 다니시는 분도 항상 짜증내면서 다니시고, 정말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당진시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CCTV로 행위자를 파악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단속반이 수시로 불법투기를 감시하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계속 쓰레기를 버린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습니다.
전경배/자원순환과 청소정책팀장
“쓰레기 불법투기자들은 시민들의 신고라던가, CCTV를 저희가 분석해서 확인하고, 불법 배출된 폐기물을 파봉해서 인적사항을 확보해 행위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민들이 의식 결여로 인해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무단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CCTV를 이동 설치하거나 단속반을 투입해서 행위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고 있는데...”
한편 시에서는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자원봉사 센터와 협업을 해서 나무를 심거나 클린하우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외국인들도 볼 수 있도록 쓰레기 투기 금지 현수막을 3개 국어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쓰레기 불법투기를 단속하는 시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내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내 집에서 버리는 양심적인 시민의식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