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는 총 737개의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이 정류장 중 도시 외곽에 있는 정류장들이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시곡1리 정류장입니다. 청소를 언제 했는지도 모를 만큼 의자에 먼지가 겹겹이 쌓여있어 도저히 사람이 앉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정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촌2리 정류장인데요. 이 곳도 시설이 더러울 뿐만 아니라 정류장 안팎으로 거미줄이 쳐있고, 버스표지판 바닥부분은 파손되어 있어 위험해보입니다.
구룡동회관 앞 정류장은 지붕이 부식되어 있고, 빗물까지 새고 있었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갈수록 정류장 관리 상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시에 737개 승강장이 있는데 한 개의 업체가 관리를 맡아 월 1회씩 청소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소를 담당하는 업체에 전화를 해보니 “한 달에 한 번 청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래도 더럽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식회사 00/버스 정류장 관리 용업 업체
“월 1회는 과업내용들은 그렇게 돼있는데 월 1회로 정확하게 다 다니기는 힘들어요. 현실적으로”
“한 바퀴 전체적으로 돌려면 한 달 정도가 걸려요. 먼지 때문에 못 앉는다. 이런 거는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런 민원이 들어왔다는 얘기는...”
또한 이전 통화에서는 “하반기에는 11월에 다시 청소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취재 중임을 알고는 “다음 주에 다시 청소를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꿔 말했습니다.
주식회사 00/버스 정류장 관리 용업 업체
“다음 주에 다시 또 청소를 돌아가면서 시작을 하려고 해요. 매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관리하기로 계약을 해 놓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용역 업체와 용역을 맡겨놓고 관리 감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시의 태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오늘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