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최근 급성장 중인 중화권 해삼시장 선점을 위해 ‘국립 해삼연구소’의 도내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도는 낙후된 국내 해삼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국립 해삼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해양수산부에 도내 설립을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해삼은 중국시장 규모만 1조원에 이르는 등 중화권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자연해삼을 채취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양식부문의 인공종묘 생산 및 성체양식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국립 해삼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고 보고 도내 설립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도가 이번에 건의한 해삼연구소 사업구상은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2만㎡ 부지에 종묘생산동, 시험연구동, 먹이생물동, 본관동, 숙소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도는 국립 해삼연구소의 도내 설립 타당성으로 ▲황해 냉수대 영향권에 있어 자연해삼이 대량서식하는 최적의 환경여건 보유 ▲도서를 중심으로 한 ‘해삼섬’ 양식단지 조성착수가 용이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갯벌간척지 축제식양식장의 해삼양식장 전환용이 ▲충남도 해삼의 중국현지에서의 최고상품으로 평가 ▲중국과 지리적 근접으로 민간분야의 해삼양식기술개발 교류 및 가공수출이 활발한 점도 도내 설립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도가 건의한 국립 해삼연구소의 주요기능은 ▲해삼 우량종묘 대량생산 및 중간육성기술 연구 ▲해삼의 씨뿌림, 육상수조식 및 축제식 양식기술 개발 ▲우량 어미해삼 종보존 및 선발육종 ▲해삼 전용배합사료개발 및 가공제품 기술개발 ▲ 해삼양식 기술학교 운영 등이다.
조한중 도 수산과장은 “도내에 국립 해삼연구소가 설립될 경우 해삼양식의 대외적인 경쟁력 확보로 신성장동력 품종 육성의 기반마련과 어업인 소득증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