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 경찰청은 성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여성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선진국형 셉테드(CPTED)를 적용한 '여성안심귀갓길'을 성범죄 다발지역인 천안 서부역 부근에 조성했다.
여성 안심 귀갓길로 조성된 '천안 서부역사 앞 진입로'는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가로등이 교체되지 않아 야간에 어둡고 CCTV도 부족해 여성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많았던 지역이다.
이 지역에 백석대학교와 시민 경찰위원회, 지자체 등이 힘을 합쳐 벽화 그리기, 가로등 설치, CCTV 및 비상벨 설치 작업을 추진했다.
백석대학교 벽화 봉사단을 주축으로 진입로 주변 벽면에 산뜻한 벽화를 그려 넣어 주변을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변화시켰고, 친환경 LED 조명 가로등을 곳곳에 설치하고 포돌이 로고를 부착해 '경찰이 항상 거리를 밝히는 이미지'의 '안심 가로등'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기존 화질이 좋지 않은 40만 화소 고정식 CCTV를 움직이는 사물을 스스로 인식해 추적하는 200만 화소 최첨단 지능형 CCTV로 교체했다. 또한 여성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누를수 있는 '안심벨'까지 설치해 위급한 상황에서 벨을 누르면 경보음과 함께 천안, 아산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돼 경찰관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충남 지방 경찰청은 천안 서북 경찰서에서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시책을 향후 예방의 효과성이 인정될 경우 도내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셉테드(CPTED)는 도시환경을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해 범죄 발생의 기회를 줄여 범죄를 예방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