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지난 2일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수청2지구에 대한 행정조치 잠정 중단과 주민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이 지켜지지 않자 대책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시는 대책위 요구에 따라 행정조치 잠정 중단과 함께 충남개발공사에 당진시와 대책위의 결정 사항을 통보키로 약속했으나 당진시 도시과는 간담회에서 김홍장 시장과 대책위가 약속한 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다 뒤늦게 충개공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당진시가 충개공에 보낸 공문이 행정조치 잠정 중단 통보가 아닌 의견조회 형식으로 발송한 것이 알려지면서 당진시는 신뢰를 잃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28일 시청대강당에서 진행된 수청2지구 주민토론회에서 충개공과 용역회사 대표, 도시과 직원의 사업설명과 추진현황에서 사업이 상당부분 진행됨에 따라 현 시점에서 사업 방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자리에 모인 주민들이 분노해 갈등이 증폭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토지주들이 요구하는 사업 시행방식을 수용에서 환지로의 변경 건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1월 초까지 법적인 사항을 검토한 뒤 주민들과의 자리를 다시 한번 마련해 확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