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시민 단체들이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진에서는 가습기 피해자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옥시’에 대해 당진의 여러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나선 것이다.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 당진시지회 등 각 시민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사전 회의를 했다.
사전 회의에서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매번 일이 터진 후에 알게 돼서, 시민 단체 대표들은 이런 ‘사후약방문’식 조치에 대해 많은 문제가 있다고 논의했다. 기업 퇴출에 관한 의견도 나왔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의 직원들의 노동권에 영향을 끼칠 것이 아니라, 기업주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시민 단체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여성단체협의회 문정숙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옥시 제품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9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옥시의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한다며, 기업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피해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은폐하고 조작한 것에 대해서 비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환경운동연합에서는 가습기살균제에 대해서는 10여 년 전부터 문제 제기가 돼왔다며, 이번처럼 공론화가 늦어진 것은 시민들의 무관심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교육중앙회에서는 이번 사태는 기업과 유명 대학 교수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고 지적하고, 이어, YMCA에서는 상당한 세월이 흐른 뒤에 수면 위로 떠오른 이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잠복된 유사 사례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외에도 불매운동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어울림여성회, 어린이책시민연대 등 모든 시민단체들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더 주의 깊게 조사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시민단체가 안일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편, 당진참여연대 회장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생명보다 돈이 우선인 우리 사회의 모습에 개탄했다. 국민에게 일을 덮어두려 했던 정부의 태도에 국민은 물론이고, 시민 단체도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는 돈에 눈이 먼 기업과 또, 기업의 입맛에 따라 재원을 조달하는 발주업체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실태 조사와 강경 대응으로 다시는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