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견된 AI 항원이 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삽교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되면서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 중으로 나온다.
앞서 지난달 5일 삽교호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은 아니지만 H5항원이 발견된 전례가 있고 제주와 고성 등 전국 곳곳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어 겨울철 철새 도래지들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대호호와 석문호, 삽교호 등 당진 관내 대형 담수호는 언제든지 AI 바이러스에 감염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시는 관내 양계 농장 등으로의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진시 또한 가금농가 가금이동 사전신고제를 운영하고 농가 상시예찰과 거점소독 실시 등으로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겨울철 발생하는 가축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충남도에서 AI 재발 방지와 축산농가 방역의식 제고를 위해 방역실태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철새도래지 반경 10㎞ 이내와 중복 발생 및 집중사육 지역 등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가금농가 345곳 중 소독시설 미설치 등 차단방역이 미흡한 농가가 38곳이나 적발됐다.
이처럼 전국 곳곳의 철새 도래지에서 야생조류의 의한 AI 발생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야생조류에 대한 더욱 강력한 차단방역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