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일 큰 줄이 지난 20일 완성됐다.
이번 큰 줄 제작에는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인 장기천 옹의 진두지휘 아래 관광객과 지역주민, 봉사자 등 수백여 명이 참여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관광객과 학생들은 줄 제작을 통해 하나일 때는 약하지만 여러 가닥이 모여 강력한 힘을 내는 짚의 특성과 그 짚을 여러 용도로 사용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었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큰줄 제작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매일 4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짚 4만 단으로 직경 5㎝, 길이 120m의 소줄 720가닥을 제작했다.
이어 15일에는 송악읍 기지시리 틀못에 있는 줄 틀을 꺼내 조립하고, 19일에는 소줄 70가닥을 엮어 중줄 6개를 만든 뒤 20일 이 중줄을 이용해 큰 줄을 제작했다.
큰 줄이 완성됨에 따라 내달 6일까지 큰 줄에 머릿줄과 곁줄, 젖줄을 만드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2018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오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스포츠줄다리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