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구터미널 로터리 인근.

조금만 걷다보면 이곳저곳에 버려져있는 쓰레기가 눈에 띈다.

 

사람들이 쉴 수 있게 마련된 의자 위에는 일회용 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미관을 위해 조성된 화단은 쓰레기통으로 변해가고 있다.

▶INT. 당진 시민

“이런 거 막 버려가지고 아름다운 꽃에다가 버린다는 게 너무 더러워...”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안전봉도 쓰레기통이나 다름없다.

 

▶REP.

인도 위에 있는 안전봉인데요.

안전봉 위에 일회용컵이 놓여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도 문제입니다.

뚜껑이 없는 안전봉 안에는 음료가 가득한 컵이 버려져있어 액체가 가득합니다

 

▶INT. 김대현, 장진욱 / 호서중학교 1학년

"가다가 구멍이 있어서 보면 쓰레기들이 잔뜩 차있어서 보기에도 그렇고, 너무 더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유동인구가 많은 구터미널이지만 쓰레기를 감당하기엔 쓰레기통 개수는 부족해보였다.

▶REP.

길거리에는 종량제 봉투 뿐만 아니라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쓰레기 무단 투기는 쓰레기통 부족때문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가 당진 구터미널에서 호서고등학교 방면으로 1킬로미터 가량 걸어왔지만 쓰레기통은 겨우 한 개였습니다."

 

▶REP.

하지만 쓰레기통 개수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몇 걸음만 가면 버젓이 쓰레기통이 있지만 주변 화단과 길에는 쓰레기가 버려져있습니다.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되지만 단속도 쉽지 않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쓰레기 부패가 심한 무더운 여름철.

깨끗한 당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의 관리도 절실히 필요하지만 편의를 위해 쓰레기와 함께 양심을 버리는 시민 의식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