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지만,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는 여전히 1만 6천9백여 개의 라돈 매트리스가 야적돼 있다.
그리고 여기, 변함없이 라돈 매트리스가 있는 고철야적장을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다.
지난 6월 16일, 라돈 매트리스가 당진시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 반입된 후 그로부터 한 달 뒤, 정부와 고대리 주민들 사이에서 라돈 매트리스 현장 해체 협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협약 과정에서 제외된 고대2리, 한진 1·2리 주민,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현장 해체에 반대를 선언,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8월 8일, 김홍장 당진시장이 주민들을 만나 매트리스 보관 시 안전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지만 2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기약없는 기다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땡볕에서도, 비가 오늘 날에도 피켓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라돈 매트리스 반출. 매트리스가 당진에서 반출되는 날까지 주민들의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