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원자력과 석탄 발전의 비중이 70%를 넘어서며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BP가 최근 발간한 ‘2018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발전량 중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은 각각 26.0%와 46.2%로, 72.2%를 차지했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이 원자력과 석탄,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4대 발전 믹스’를 고르게 활용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원전 발전량은 지난해 148.4TWh로,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에 랭크됐는데, 인구를 고려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발전도 지난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발전이 원전과 석탄 발전에 쏠려 있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저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우리나라 수도권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으로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가 꼽히고 있다. 당진 내 화력발전소가 8개가 가동 중이고 철탑이 520여 개가 이르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당진화력에서 신송산 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발전 편중 현상이 심각한 만큼, 에너지원 다각화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