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 내내 폭염을 비롯한 기상악화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해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요. 물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당진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당진시장 내 한 청과물 가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윤서씨는 채소를 비롯한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고 말한다.
▶INT. 김윤서 / 청과물 가게 운영
배나 사과도 작년보다는 30%, 50% 올라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날씨 관계로 비가 안와서 열매가 많이 열리지 않고 (물량이) 많이 부족해요. 제수용도 우리는 저렴하게 마진없이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싸게 드리려고...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배추 1포기의 소매 가격은 7660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물가가 폭등하면서 소비자들도 추석 상차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INT. 장창숙 / 합덕
많이 비싸졌죠. 지갑 열기가 무서워요.
수산물도 가격 상승을 피할 수는 없었다.
▶INT. 수산물 가게 운영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어요. 비싸졌어요. 한 30-40% 정도 비싸졌어요.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농축수산물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충남의 농축수산물가격은 지난달보다 7.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형마트의 사정은 어떨까. 당진시 원당동에 위치한 대형마트를 찾아봤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 특히 주요 제수용 과일인 사과와 배의 경우, 대과 물량이 부족해 작년보다 가격 상승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형마트의 5kg 사과 상자가 6만 원 선, 배 7.5kg에 5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사과 5kg 배 7.5kg이 3만 5천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23만 2000원, 대형유통업체가 32만 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6.9%, 4.9%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REP.
장바구니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차례상에 쓰일 농수산물도 예년에 비해 크게 뛰었습니다. 즐거워야 할 명절을 앞두고 음식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jib뉴스 정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