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10.01.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번호? 다세대주택 도어락 무용지물]



  • ▶REP.

    비밀번호. 비밀번호의 사전적 의미는 “보안을 위해 미리 약정하여 쓰는 개인 고유의 문자열”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이 비밀번호가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돼 있다면 더 이상 비밀번호가 아닐텐데요. (하지만 모두가 아는 비밀번호라면, 그 의미를 상실하는 것일텐데요)

     

    이곳은 읍내동에 위치한 원룸가.

    요즘 원룸이나 다세대주택에는 보안을 위해 잠금장치, 일명 도어락이 설치돼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거주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안수단인 이 잠금장치의 비밀번호가 노출돼 있어 도어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REP.

    이 건물의 공동현관을 보시면 비밀번호 뿐만 아니라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쓰어져 있는 종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와있는 그대로, 제가 숫자를 눌러보겠습니다. 이렇게 바로 문이 열립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도어락이지만, 거주자가 아닌 저도 잠금을 풀고 원룸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주자 안전과 직결되는 비밀번호 노출이 굉장히 심각했다. 실제로 당진시 읍내동에 위치한 원룸을 다녀본 결과, 곳곳에서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버젓이 적혀있는 등 보안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었다. 30여 곳의 원룸 중 00곳이 비밀번호가 노출돼 있었다.

     

    그렇다면 원룸 거주자만 알아야 하는 이 비밀번호가 왜 현관에 적혀있을까. 현관 옆에 쓰여진 비밀번호는 택배기사나 배달원들이 드나들기 쉽게 하기 위해 적어둔 것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여성 등 일부 주민은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원룸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은 “원룸은 보안이 취약해 도어락을 설치해놓은 것인데, 거주자 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REP.

    전문가들은 비밀번호 노출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밀번호를 다섯 자리 이상으로 설정하고, 수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범죄 예방을 위해 공동현관의 비밀번호가 적혀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지우는 등 주민들의 보안의식이 확립돼야겠습니다. JIB뉴스 정미경입니다.

  • 글쓴날 : [18-10-01 15:30]
    • 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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